尹측 "박근혜 예방 검토 중…결정된 것 없어"(종합)

권오석 기자I 2022.04.08 10:01:56

8일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브리핑
내주부터 대구·경북부터 지역 순회
8일 오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통화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 측은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8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음 주부터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한다”며 “먼저 대구·경북 지역부터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퇴원 후 대구 사저에서 지내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윤 당선인이 찾아갈지가 정치권 최대 화두 중 하나다. 배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이 조율이 되고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검토를 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배 대변인은 “지역방문 일정은 당선인이 다시 돌아가서 반드시 감사 인사 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어느 지역에 사시든 기회의 차별을 받지 않게 하겠다는 지방 분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지역에서 발굴해온 새 어젠다를 국정과제 최우선, 중점과제로 삼겠다는 것에 중점을 잡아주면 좋겠다”면서 “직접 현장에 나가서 답을 구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평가해달라”고 부연했다. 지방 순회 일정이 자칫 정치적 행보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유튜브를 통해 국민의힘 소속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배 대변인은 “당선인이 평가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다 이루지 못했지만, 못다 한 이러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뤄 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특별한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만 오후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비공개 통화가 예정돼있다. 배 대변인은 “국가 정상이 아닌 국제기구 수장과의 첫 통화이자 스포츠, 문화예술 소프트파워를 키우는 외교의 일환”이라며 “한국과 IOC 간 협력의 중요성을 통화를 통해 강조하며, 2024년 강원 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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