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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임으로 ‘안정’을 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는 묘책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이날 바이든이 연준 의장에 파월을 임명해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주식 시장을 부흥시킬 또 다른 비책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미·중관세 완화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발동해 연간 3700억달러(약 439조 745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매겼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3700억달러의 무역 문제는 뒷전이 됐다면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에게 관세완화 카드는 민주당의 선거 전략을 뒷받침하고 기업 우려를 해소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정부 지원금이 떨어지고 물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관세인하로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관세가 완화되면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콜라노비치는 이 경우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5달러(약 6000원)에서 최대 10달러(약 1만2000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순환주와 소형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순환주는 경기사이클에 따라 주가가 연동되는 종목을 말한다.
한편, 콜라노비치는 지난해 3월 미 증시의 바닥과 반등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