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현재 증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불편하지만, 회복의 방향성은 긍정적이고 과도기에서의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판단한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회복 과정에서 공급발(發) 인플레이션이 나온 뒤 소비자발 인플레이션으로 넘어가는 건 정상적인 순서다. 최 연구원은 현재 구간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것이다. 1월과 2월 미국의 PPI는 반등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가동률은 작년 8월부터 다시 70%대를 회복했는데, 저점을 확인하고 4개월 만의 반등이다”라며 “가동률 회복과 동시에 PPI 반등도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코어 PCE는 PPI와 시차를 두고 상승했다. 2010년 이후의 경우 둘의 상승세가 둔화됐는데 이는 더블 딥(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해당 더블 딥 우려 구간에서 수요 회복 기대 둔화는 코스피를 1년 동안 횡보하게 했다. 이후 주요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투입되면서 물가 지표는 재차 반등했는데, 이 구간에서 EPS가 성장하면서 코스피도 반등했다. 종합하면 PPI가 먼저 반등하고 그 다음부터는 코어 PCE, EPS, 코스피 순서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 2016년에 가장 잘 나타나난다.
최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아직 실제 물가 지표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말은 아직 생산자단에서만 물가 상승이 일어났지 소비자로 전가되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공급발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주는 영향은 비용 증가분을 판가에 전가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