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고점을 새로 쓴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 개인의 사자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2포인트(0.34%) 내린 2624.53득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48.05로 전 거래일(2633.45)보다 상승 출발했다. 특히 장중 2648.66까지 치솟으면서 또 역대 장중 최고점(고가 기준)을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351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4억원, 513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15억원 순매도 우위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발생하면 주식시장의 강세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지만 주요 이벤트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12월 FOMC에 대한 기대심리 악화 등이 발생할 경우 지수 조정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증권, 건설업, 금융업 등이 1% 이상 밀리고 있고 서비스업,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기계, 화학, 은행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반면 종이·목재가 4%대 오르고 있고 운송장비, 의약품 등이 1%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이어 운수창고, 통신업, 철강·금속 등은 오름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SDI(006400)와 카카오(035720)가 1%대 낙폭을 보이고 있고 삼성물산(028260)(-0.82%), 삼성전자(005930)(-0.59%), NAVER(035420)(-0.53%), SK하이닉스(000660)(-0.40%), LG화학(051910)(-0.37%), LG생활건강(051900)(-0.26%) 등이 약세를 보인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셀트리온(068270)은 3% 이상 오르고 있고 기아차(000270)는 2%대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이어 POSCO(005490)(1.04%), 현대모비스(012330)(0.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등은 오름세를 보인다.
개별종목별로는 ‘골판지 대란’에 포장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택배 물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에 신풍제지(002870)는 18%대 오르고 있고 대영포장(014160)(16.55%), 영풍제지(006740)(14.05%) 등이 급등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