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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대만에서 열차 디자인 호평받아

임현영 기자I 2019.12.16 09:22:31

대만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열린 레일 심포지엄 참가
VR신기술 도입해 전동차 내부 디자인 체험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현대로템(064350)의 열차 디자인이 대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로템은 13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열린 대만 레일 심포지엄에 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만 철도청이 미학(美學)의 개념을 적용한 디자인의 열차를 대만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만 린자룽 교통부장관을 비롯해 주요 철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6월 대만에서 수주한 9098억원 규모의 520량 교외선 전동차 내외관을 미래 지향적으로 디자인해 이번 행사에 초청 받았다. 현장에서 전시한 전동차 디자인에 대해 대만 철도청 관계자들은 “유선형 스타일의 전면부를 적용해 하이테크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보인 전동차는 좌석을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편의성을 높이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임산부 1인 개별좌석을 설치해 교통약자 편의 시설을 확대했다. 또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대만의 특성을 고려해 자전거 거치대 수량을 기존 차량 대비 200% 증대했다.

아울러 전동차의 모형과 차량 조감도를 전시하고 실물 크기의 운전석 모형도 함께 전시해 시민들이 직접 차량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체 연구 개발한 가상현실(VR) 시스템도 선보였다. VR시스템을 열차 제작에 적용하게 되면 열차 디자인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설계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만 교외선 전동차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설계 초기부터 디자인, 품질까지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으로 현지 호평을 이어나가 대만에서 추가 수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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