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혁신기업에 과감한 투자로 경제 활력 높여야”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산업단지에 중소기업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가 만들어지고 개인 전문투자자가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관계형 장기 투자’가 뿌리내릴 것이다.”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은 21일 경기도 검단공단 비상장기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 활력을 위해 한정된 자금을 적재적소에 배분해 생산적 분야로 흐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금융투자회사와 비상장기업 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 혁신과제 후속조치인 개인 전문투자자 진입요건 개선 방안과 중소기업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설비·건설투자 부진으로 활력 저하라는 난제에 직면했다”며 “경제 역동성이 떨어져 성장률 감소 추세가 고착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활력을 위해서는 금융 본연의 기능이 살아나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혁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필요 자금을 과감히 공급할 수 있는 투자자의 역할과 확산이 중요하다”며 “투자자와 혁신기업을 연결하는 금융투자회사의 기능 활성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방안을 통해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생태계 구축이라는 자본시장 혁신과제의 비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중소기업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는 혁신기업과 전문투자자, 기존 자본시장 플레이어를 연결하는 실핏줄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전문투자자 확대는 모험자본 공급자 역할 강화와 새로운 투자기회 제공 등 국민 자산증식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전국 1196개 산업단지 내 입점한 국내 증권회사 영업점은 16개에 불과하지만 이들 과제가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투자중개회사와 개인 전문투자자를 통해 원활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위원장은 “코넥스 시장 역할 재정립,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체계 다양화 방안 등 향후 자본시장 혁신과제 세부 정책들이 순차 발표될 것”이라며 “경제 혁신성장과 활력제고를 뒷받침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세부정책들이 실질 작동하기 위해 조속한 입법화가 필요한 만큼 입법과정에서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