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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만 한 트럼프·시진핑…성과 두고 찬반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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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지 기자I 2017.04.09 14:01:16
/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역사적인 정상회담으로 관심이 모아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외교당국과 언론들이 양국관계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극찬에 나섰지만, 미국 측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시리아 공습으로 빛이 바랬다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였다.

중국에서는 이번 회담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양국간 대화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시작’이라며 성과 포장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8일 홈페이지에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소파에 앉아 이야기하는 사진과 환영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며 양국이 대등하게 의견을 나눴다는 점을 보여줬다.

중국 환구시보도 “이번 회담이 복잡한 중미관계에 동력을 몰아넣었다”며 양국관계가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극찬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려고 노력중인 포드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회동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며 이를 통해 세계 2대 강대국이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이 없이 끝난 이번 회담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많다.

통상 정상간 회담이 끝나면 공동 기자회견을 열거나 이견 조율 실패 등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한 공동성명이라도 냈다.

미국 언론들은 미중정상회담 대신 시리아 공습 소식을 톱 기사로 올렸으며,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주목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이 이틀에 걸쳐 북한 핵문제와 무역·통상 문제 등의 쟁점을 놓고 깊은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주목할 성과가 없다는 것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세기의 담판으로 기대를 모은 미중 정상회담이 시리아 공습으로 꼬였다”며 “두 정상의 만남은 전날 부드럽게 진행됐으나 시리아 공습으로 분위기가 어색해졌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정상이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지만 실제적인 돌파구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CNN은 아예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시리아 공습에 빛바래’라는 직접적인 기사 제목을 올렸다.

특히 언론들은 북한 핵과 함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를 둘러싼 해법이 없어 미중간 첫 정상회담이 돌파구 마련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양국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 합의조차 미국 정부의 체면 세우기 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미국 전문가들은 미중정상회담에 대해 애초부터 큰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며 양국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워낙 양국 정상들 간에 주요 현안을 두고 큰 대립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구체적인 합의보다는 양 정상이 서로에 대한 탐색전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첫 만남부터 입장차가 분명한 주제를 계속 이야기하면 회담 분위기를 망치기 때문에 이를 피했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양국이 협력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공통적 인식을 한 것은 큰 성과라는 분석이다.

일본 정계와 언론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억제책에 대해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군비 확장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준 점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일정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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