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강력한 주주환원책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수는 약 석달만에 205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29일 오전 9시13분 현재 전일대비 11.66포인트, 0.57% 오른 2054.17을 기록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8일(현지시간) 열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하는 한편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82개월째 현재의 제로(0)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미국 뉴욕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증가했으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4달러, 6.3% 오른 45.94달러를, 브렌트유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4달러, 4.5% 오른 48.95달러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4억원, 175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만 홀로 30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32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수와 하락업종수가 비슷하다. 전기전자가 2.76%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 의료정밀, 기계, 서비스업, 증권, 건설업 등이 강세다. 운수창고는 1.43% 하락하고 있으며 음식료품, 통신업, 전기가스업, 철강및금속, 은행, 운수장비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겠다는 내용의 주주환원정책 시행 소식에 3.59% 뛰고 있다.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우(005935), SK하이닉스(000660)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등은 떨어지고 있다.
네이버(035420)는 3분기 실적 호조와 자사주 매입 발표에 5.03% 강세다. 3분기 호실적 발표에 SKC(011790)는 2.43%, 대림산업(000210)은 3.75% 상승 중이다.
넥센타이어(002350)는 중국 법인의 달러 부채 평가손실로 3분기 순이익이 급감해 6.62% 약세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자동차 운반선 계약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하나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하향조정하자 주가도 3.94% 떨어졌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00포인트, 0.14% 오른 694.53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