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선생님…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결과보다는 과정에 충실하자,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자,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모든 일에 성실하게 임하자.”
고인이 된 남윤철 단원고 교사가 처음 교단에 선 날부터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했던 세 가지 교훈이다. 남 교사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를 몸소 실천했고, 가르침을 전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구하려다 숨진 남 교사의 장례식이 이날 오전 7시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유가족과 동료 교사, 제자 등 200여명의 지인들이 모여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남 교사의 영정 사진이 장례식장 밖으로 나오자 애써 울음을 참던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제자들은 그를 “부족한 게 없던 선생님”이라고 기억했다. 남 교사의 첫 부임지였던 안산시 대부중학교에서 제자의 연을 맺은 홍혜인(20)씨는 “말 안 듣는 애들도 끝까지 챙겨주는 자상한 선생님이었다”며 “늘 웃으며 대하셨고,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사실인 것을 확인하고 부산에서 바로 올라왔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8시에는 생일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던 김초원 교사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김 교사의 유족들은 운구차가 떠날 때까지도 그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해 주변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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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5시 안산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침몰 사고 희생자 단원고 2학년 장모 군의 발인이 진행됐다. 학생 희생자 중 첫 장례식으로 유족과 친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치러졌다. 새벽 시간에도 장군의 친구들은 그의 영정 앞에 모여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떨궜다. 발인이 시작되고 장군이 운구차로 옮겨지자 유족과 친구들의 울음은 통곡으로 변했다. 학생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동안산병원에서는 유족과 친지, 교사, 친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원고 학생 전모양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전양이 운구차로 향하자 이 뒤를 따르는 이들은 슬픔에 잠긴 유족을 부축하며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 오전 11시에는 안산 온누리병원에서 단원고 학생 김모군의 장례식이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