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이 롱텀 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을 2배로 확대하며 상∙하향 40MHz 대역폭 LTE 시대를 연다.
SK텔레콤(017670)은 30일 800MHz와 1.8GHz 대역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MC)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개시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MC는 SK텔레콤이 현재 사용중인 800MHz 대역 주파수 외에 작년 하반기 확보한 1.8GHz 대역을 추가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상∙하향 20MHz 대역폭의 이용 주파수를 추가해 총 40MHz 대역폭을 활용하게 된다.
두 대역 중 더 빠른 속도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LTE 통신에 활용하기 때문에 특정 대역에 망 부하가 편중되지 않고 분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800MHz 대역 LTE 이용자가 많을 경우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1.8G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게 하는 것.
SK텔레콤은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단말-네트워크 연동, 주파수 간 핸드오버(자동 옮김) 등 최적화를 완료한 뒤, 7월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5월 출시한 팬텍 `베가레이서2`에 MC 기능을 탑재했으며, 하반기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도 이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베가레이서2 이용자는 MC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7월 이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출시된 SK텔레콤 LTE 단말기는 800MHz 대역만 사용이 가능해 지원이 안 된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세계 최초로 MC 서비스를 도입한 SK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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