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중국에 `글로벌 기술연구(R&D)센터`를 세우고, 대대적인 우수 인력 유치에 나선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 빌딩에 `글로벌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연구인력 30여 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4일 밝혔다.
기술연구센터는 현대중공업 중국지주회사가 100% 투자하는 독립법인. 오는 6월말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장장(张江)하이테크 파크`로 이전한 뒤에는 대규모 투자에 들어가 2013년 5개 연구실에 연구인력은 200여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와 함께 연구 분야도 건설장비· 중전기기· 엔진 등 현대중공업의 중국내 주력 사업 분야 위주에서 점차 스마트그리드· 해상풍력· 로봇시스템 등 미래 글로벌 전략상품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중국에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은 중국 정부가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외자 R&D 투자에 대해 세금 감면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
상하이에 마이크로소프트, GM 등 글로벌 기업들이 R&D 거점으로 삼고 있어 인재 유치와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충동 현대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이번 기술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글로벌 1등 제품을 만들고 세계 중공업계를 대표하는 기술연구센터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산업기술연구소와 선박해양연구소, 기계전기연구소, 테크노디자인연구소, 헝가리 기술센터 등 5개의 국내외 연구소에 600여 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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