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새로운 동맥경화치료제 가능성 발견

천승현 기자I 2010.02.24 11:30:00

이화여대 오구택 교수팀, 동맥경화 촉진 유전자 밝혀내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발견하는데 성공해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과 오구택 교수 연구팀은 `CD137(4-1BB)`라는 유전자가 동맥경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작동 경로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 연구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인 `써큘레이션(Circulation)` 22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 오구택 교수
이화여대 오구택 교수의 주도로 전형준 박사, 최재훈 박사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팀은 면역세포간의 신호전달에서 T임파구에 존재하는 수용기인 `CD137`이 대식세포에 존재하는 리간드를 자극, 동맥경화 염증인자의 분비를 촉진하는 구체적인 작동 매커니즘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동맥경화증이 발생하는 유전자변형 쥐에서 `CD137 `유전자가 발현하지 못하도록 조치하자 동맥경화증이 억제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는 살아있는 동물을 통해 유전자 기능을 직접 확인한 연구결과로 임상적으로나 신약개발에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오구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동맥경화를 촉진시키는 인자로 CD137 유전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CD137 기능 억제 물질 발굴을 통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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