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온혜선기자]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의 외신기자회견 모두 발언이다.
외신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08년은 대한민국이 건국 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분단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산업화의 기적을 일구어 냈고 높은 수준의 민주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화의 문을 활짝 열고자 합니다.
선진한국의 구현은 국민 모두의 한결같은 여망이자 목표가 될 것입니다.
당선이후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 많은 축하를 보내주셨고, 직접 특사를 보내주셨습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창조적 실용주의를 다음 정부의 행동규범으로 삼고자 합니다.
미래지향적 사고와 실천적 행동을 통해 낡은 구조의 틀을 바꾸는 대변환(great transformation)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국내적으로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고 국민들에게 경제적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도록 해줄 것입니다.
또한 국민들의 시야를 아시아와 세계로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세계와 호흡하는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Global Korea)를 지향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보다 안전한 한반도, 보다 풍요로운 아시아, 보다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만드는 데 우리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북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비핵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앞으로 미·일·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북한과의 대화 및 교류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 정권이나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꾸준히 설득하겠습니다. 그러한 전제하에 국제사회와 더불어 10년 내 북한경제 수준을 일인당 3000 불 소득 수준으로 도약하도록 돕는 구상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핵문제를 근원적이며 생산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세계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겠습니다.
아시아 국가들 간에 보다 과감하게 개방하고, 진취적으로 교류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안보와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 한미동맹은 보다 창조적으로 재건될 것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한국의 국익에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은 최대의 경제파트너로서 향후 양국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것입니다.
일본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노력들도 배가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차기정부는 ASEAN,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우방국들 그리고 인도, 중앙아시아, 중동지역과의 접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특히 아시아 외교를 넘어 EU와의 협력확대에도 많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다음 정부는 실용적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미국과의 FTA 비준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현재 EU와 진행 중인 FTA 협상도 빠른 시일 안에 매듭짖겠습니다.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FTA 추진에 관한 가능성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경제 살리기’를 위해 다양한 경제인들을 만나 그들의 견해를 듣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한결 같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줄 것을 제게 주문하고 계십니다.
저는 한국 경제의 번영이 곧 세계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해외기업들의 투자여건을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이미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에 노력하겠습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투자환경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의 타파와 노사문제의 안정화가 시급한 선결조건입니다.
앞으로 차기 정부는 환경, 인권, 빈곤, 질병과 같은 ‘인간안보’(human security) 위협의 해소에 적극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기후협약과 같은 중요한 국제현안 타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적개발원조’(ODA)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한국의 청년들의‘한국형 평화봉사단’ 파견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함을 통해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아시아가 미래의 공동체로 가는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21세기는 융합의 세기입니다.
한국이 세계로 나아가고, 세계가 한국으로 찾아오게 하는 양 방향 교류 속에서 우리의 새로운 역할과 방법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한국이 지금까지 다른 국가들이 만들어준 길을 걸어왔다면, 앞으로는 세계와 함께 걸어야 할 이정표를 세우고 그 길을 창조적으로 개척하는 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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