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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포털 치열한 `카페` 경쟁..다음 700만-네이버 350만

류의성 기자I 2007.08.06 11:47:08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다음(035720) 카페 700만개, 네이버 카페 350만개.

대형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온라인 커뮤니티인 `카페`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다음은 카페 서비스를 시작한지 8년여만인 지난 7월30일 700만번째 카페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1999년 5월 PC통신 위주의 동호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인 `카페`에 착안해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와 관련 경쟁자인 네이버의 카페 수는 7월말 현재 350만개. 약 2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음에 따르면 하루 카페 생성 수는 4000~5000개, 네이버의 하루 카페 생성 수는 6000개 수준이다.

네이버는 최근 다음의 텃밭인 카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카페 디자인, 글쓰기 편집 기능 등 이용자의 제작 환경을 대폭 강화한 `네이버 카페 시즌2`를 오픈했다.

다음도 이에 맞대응 전략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 이미지 업로더 개선과 에디터 개편 ▲ 새로운 카페 URL 주소체계 도입 ▲ 신규 카페 개설 지원 프로그램 운영 ▲ 공동구매 및 물물교환 시스템 제공 ▲ 카페 검색 품질 강화 등 UCC 생산이 용이하도록 개편했다. 또 이용자 중심의 편의성을 강화해 UCC 플랫폼으로써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의 경우 회원 수가 300만명에 육박하는 대형 카페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카페내 회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카페는 10여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포토샵 등 컴퓨터 정보를 제공하는 `장미가족의 태그교실`, 유머 등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하는 `엽기 혹은 진실`의 경우 각각 회원수가 277만, 295만여 명으로 웬만한 홈페이지를 능가한다.

다음과 네이버의 카페 시장 경쟁은 누가 더 많이 이용자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하고 카페 연계 등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느냐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검색과 연계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는 우수한 정보를 보유한 카페를 얼마나 확보하고 개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임진욱 NH증권 연구위원은 "과거의 카페 서비스는 인터넷포털의 주력 모델이어서 사용자 유입 측면에서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카페 정보가 검색에 노출됨에 따라 검색의 양과 질을 풍부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생 카페의 경우 검색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회원수 확보에 유리할 것이고, 그외에도 업로드 용량과 UCC 등 사용자 편의성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포털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은 700만번째 카페가 `강해민을 사랑하는 모임(강사모)` 이라는 팬 카페로, 카페 개설의 주인공은 부산에 거주하는 18세 남고생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700만 번째 카페지기 탄생을 기념해 해당 카페에 카페 첫 화면에서의 홍보, 축하 케이크와 꽃다발 전달 등 작은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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