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편집자 주> edaily는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 툴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기획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을 마련했습니다. (1부)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에 이어 (2부)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과 e비즈니스에 대해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주는 외환은행편 입니다.
외환서비스의 절대강자
외환은행 인터넷서비스하면 통상 외환과 관련된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에 빠진다. 실제 외환은행이 인터넷상에서 제공하고 있는 외환관련 서비스는 시중은행들 중 최고수준이다.
하지만 여기에 기업전용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인터넷전용상품과 온라인복권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돼 실제 고객들이 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외환은행은 현재 인터넷뱅킹 사이트(www.keb.co.kr)외에 환율관련 전문사이트(www.fxkeb.com)와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문사이트(www.keb.co.kr/English) 등 3개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6월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시중은행들과 비교해서는 출발이 다소 늦은 셈. 하지만 올해 초 국내 최초 기업인터넷뱅킹(CMSplus)서비스를 개발, 시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고객이 80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홈페이지는 230만명 고객이 2200만 페이지의 문서를 검색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살펴보면 철저하게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에 집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금융사이트가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비슷한 성격의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지만 외환은행은 기업종합자금관리서비스(CMSplus), 인터넷전용상품(yes i통장), 환전클럽서비스, 실시간 금융상담(세무상담, 재테크상담), 휴면계좌부활서비스, 온라인복권판매, 사이버지점, 외국환전문포탈서비스 등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9일부터 오픈한 외국인 전용 인터넷뱅킹사이트와 e-mail뱅킹서비스, 소액요구불예금해지, e-CRM구축, 프라임고객 전용홈페이지 및 개인재무관리서비스(PFM)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은행 최초 영문인터넷뱅킹사이트 오픈
외환은행의 강점은 역시 외환분야에서 나타난다. 국내 최초·최대의 외국환전문 금융포탈 & 허브사이트에서는 전문적인 실시간 환율 및 외화자금시장 정보를 제공해주고 다양한 환율예측 자료도 참조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내·해외로의 즉시 외화송금과 외화예금의 신규계좌 개설, 해지, 인출, 특허출원된 환전클럽서비스 및 맞춤 환전프로그램 제공, 유학생포탈 등을 제공하고 있어 외환과 관련된 서비스를 모두 모아놓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거래중심의 인터넷 FX Dealing, 기업체환리스크관리, 사이버환전, 송금 및 유학생클럽서비스 등도 종합적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외환은행이 금융기관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CMSplus)은 맞춤형 기업금융서비스로 자금의 종합적인 관리와 타행예금 지급, 기업전용결제서비스, 협력업체관리 등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기업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자금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인력 및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비스 실시 후 6개월만에 4200개 이상의 거래업체가 가입한 것이 그 효과를 말해 준다.
외환은행이 현재 추진하고 핵심사업은 외국환 전문포털 & 허브사이트 2단계 구축, 국내외 전자상거래 결제솔루션 개발 및 지불중계사업 추진, 특화 e-커뮤니티 형성 및 제휴확대 등이다.
이수신 부행장은 "연말이면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외환은행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아이덴트러스 통해 국제 전자상거래 활성화
외환은행은 현재 국내간 B2B전자상거래 추진을 위해 한국은행 주관 결제시스템 구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체 지불결제시스템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6월에는 가상계좌결제시스템을 개발해 홈쇼핑몰 등 5개업체에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국제간 전자상거래(전자무역) 지불중계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에 KT-NET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한일간 전자무역 및 동아시아 6개국 전자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 관련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어 5월에는 세계 굴지의 컨설팅기업인 PwC와 공동 출자해 전자상거래 지불결제중계회사(MP&T co. Ltd.)를 설립했으며, 시스템구축업체를 선정해 현재 개발진행중이다.
한편 외환은행은 전자상거래의 필수조건인 Identification, Validation, Warranty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제전자인증기관인 아이덴트러스(Identrus LLC)에 조흥, 한빛은행과 컨소시엄으로 가입해 현재 시스템구축 업체(Express Parter) 선정작업과 비즈니스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신 부행장은 "외환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들은 해외 선진금융기관들도 관심을 가지고 전략적 제휴를 희망하고 있다"며 "내년초에는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지불중계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기업들의 국내외 전자상거래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은행은 이외에도 계층·업종별로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결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현재 영업점 창구에서 판매하고 있는 월드컵복권 등 6가지 복권을 인터넷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전자복권(인터넷자선복권)사업에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개발되는 상품 및 서비스가 비즈니스모델 특허요건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판단하여 배타적 사용권한 확보와 금융권의 이익을 위해 BM특허출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현재 9개의 BM특허를 출원한 상태이고 사업화에 들어간 환전분야는 7월 현재 1800만불의 환전실적을 올리고 있고 대부분의 모델은 이미 사업화를 위한 개발을 착수한 상태다.
이수신 부행장은 "빌 게이츠가 말했듯이 은행업무는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치 않은 환경이 도래할 것으로 본다"며 "외환은행은 시대의 변화와 추세에 뒤쳐지지 않는 은행이 될 것이며 외환은행의 e-비즈니스도 은행업무의 지원이 아닌 새로운 수익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