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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희비 엇갈린 아이빔테크놀로지·토모큐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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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요 기자I 2026.06.03 08:21:02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연구용 이미징 장비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460470)와 토모큐브(475960)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사는 유사한 시기 코스닥에 입성한데다 바이오 신약을 개발할 때 세포내 움직임을 관찰하는 고가의 연구장비를 국내외 실험실에 납품하는 것이 사업 내용도 비슷해 줄곧 비교 대상이었다.

지난 2024년 상장 후 아이빔테크놀로지의 매출 및 시가총액은 반토막이 났지만 토모큐브는 약 3배 올랐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가 희비를 가른 원인을 파악해봤다.



아이빔테크놀로지, 토모큐브 상반된 흐름

아이빔테크놀로지와 토모큐브는 지난해 매출 시점부터 상장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예측치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상장 당시 제시한 추정치에서 지난해 매출로 198억원을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 43억원의 매출을 나타내 78% 괴리율을 보였다. 반면 토모큐브는 85억원의 매출을 예측했지만 실제 113억원의 매출을 내 초과 달성했다.

상장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24년 8월 공모가 1만원, 상장 시총 1489억원에 코스닥에 입성했다. 실적과 맞물려 주가는 하락세를 그렸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지난 26일 종가는 4500원, 시총은 680억원으로 축소됐다.

토모큐브는 아이빔테크놀로지와 같은 해 11월에 공모가 1만6000원, 상장시총 2027억원에 상장했다. 토모큐브의 지난 26일 종가는 4만6700원, 시가총액은 6250억원으로 약 3배 성장했다.

양사가 지난 14일 각각 발표한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도 실적 차이는 두드러진다. 토모큐브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배 늘어난 27억원이었다. 이는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전년동기 대비 2분의 1 수준인 7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코스닥 시장 규정상 분기 매출이 3억원을 미달할 경우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빔테크놀로지는 매출액 미달 관련 기술특례 유예기간이 2028년말까지 남아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아이빔테크놀로지 생체현미경 라인업(사진=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빔테크놀로지 "올해 상반기중 지난해 연매출 달성 기대"



아이빔테크놀로지와 토모큐브의 실적 희비가 발생한 이유는 전략의 차이로 분석된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 "생체현미경 장비에 대해 고객인 대학·연구기관·병원·제약·바이오텍 기업이 구매 결정까지 통상 약 2년의 검토 기간이 소요된다"며 "전 세계 19개 지역 파트너사(대리점)와의 협업을 통한 현장 데모시연을 핵심 영업 수단으로 운영하고 있다. 증권신고서 작성 시에는 2023~2024년까지 누적된 글로벌 데모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 구매 전환이 본격화될 것을 전제로 매출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메이요클리닉, 예일대학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 4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신규 데모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내부 예산 집행 절차 장기화로 인해 연내 구매 전환은 제한적이었다. 복수의 데모가 현재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생체현미경 및 이미징액세서리 매출이 전무했다. 해외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로 약 1600만원의 매출을 냈고 기타 매출이 6000만원이었다.

다만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지난 2월과 3월 생체현미경 수주 3건을 기록해 약 1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CRO서비스 수주로 2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반기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이빔테트놀로지는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이탈리아 치에시파마슈티컬 대상 6억원 규모의 생체현미경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까지 잔금을 수령해 올해 사업보고서상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는 "1분기는 통상적으로 가장 매출이 적다"며 "하반기가 돼야 연구기관들의 예산이 집행되고 장비가 설치돼야 (당사에) 매출 인식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후 영업을 확정한 효과가 이제 발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달성한 수주는 유럽이 2건, 미국이 1건으로 모두 수출"이라며 "꾸준히 수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상반기 중 작년 매출을 달성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시험체에 주입한 약물의 세포단위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어 바이오 신약 개발 현장에서 차별화된 연구장비로 알려졌다.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HT) 기술(사진=토모큐브)




토모큐브, 2028년 매출 최대 1000억 예상

토모큐브가 아이빔테크놀로지와 달리 매출이 성장할 수 있던 배경으로 증권신고서상 예측치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과 더불어 상장 후 매출원을 다각화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장 공모조달로 320억원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상장 후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를 3건 따내 도합 10억원의 연구개발비도 보충했다.

토모큐브의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비표지 이미징이 특징이다. 형광 염색 없이 3차원(3D) 구조 분석이 가능해 세포 손상 및 변형을 유발하는 형광염색이나 3차원 세포 구조체를 죽이고 얇게 썰어 관찰해야했던 기존 현미경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주로 오가노이드, 줄기세포 덩어리 등 두꺼운 샘플을 관찰하는 데에 사용된다.

나아가 바이오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용 분석 제품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토모큐브는 특히 반사형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산업용 계측장비 분야로의 진출이 신사업 기회로 이어졌다. 토모큐브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같은 비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구완성 토모큐브 CSO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0~15%가량이 반도체 검사 등 비바이오 부문에서 발생했다"며 매출 다각화를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짚었다.

또 "(아이빔테크놀로지와) 창업자 대표들이 카이스트 교수인 점과 상장시기가 유사하게 겹쳐 양사를 비교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현미경의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회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는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 및 2028년 매출 500억~10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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