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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47% 오른 4만6924.7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보합인 6735.3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6% 하락한 2만2953.666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 랠리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고점 부담에 상승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기업들의 호실적이 나오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건강한 흐름으로 본다”며 “현재의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를 위험자산 추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페퍼스톤 그룹의 마이클 브라운은 “조정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의 방향은 여전히 상방”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우지수 상승은 코카콜라와 3M의 깜짝 실적이 주도했다. 두 기업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각각 4.06%, 7.66% 급등했다. 제너럴모터스(GM)도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14.86% 폭등했다. GM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연간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줄었다며 그중 35%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은행 자이언스 뱅코프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1.33% 이상 상승했다. 자이언스 뱅코프는 최근 일부 부실 대출로 시장 불안을 촉발했으나, 실적 호조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루이 나벨리에 나벨리에앤드어소시에이츠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3분기 실적 시즌이 강하게 출발한 만큼 연말 랠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테슬라가 각각 0.81%, 2.21%, 1.08% 씩 하락한 가운데 애플(0.2%), 마이크로소프트(0.17%), 아마존(2.56%), 메타(0.15%) 등은 소폭 상승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AI 기반 웹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ChatGPT Atlas)’를 공개하며 구글 크롬에 도전장을 내민 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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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금과 은은 수주간 이어진 상승 랠리 이후 수년 만의 최대 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랠리로 인한 고평가 우려 속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뉴욕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082.03달러까지 떨어지며 장중 한때 6.3% 급락했다. 현물 은 가격도 온스당 47.89달러까지 하락해 8.7%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12년 만에, 은값 역시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 △달러화 강세 △기술적 과열 부담 △인도 등 신흥국의 계절적 수요 둔화 △미국 정부 셧다운(업무 중단)으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 등을 꼽고 있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 랠리는 최근 몇 달간 금리 하락, 중앙은행의 지속적 매입,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으로 폭발적이었다”며 “아직 상승 추세가 끝났다고 보기엔 이르다. 많은 투자자들이 랠리에 뒤처졌고, 조정 시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회담을 앞둔 가운데, 양국 간 갈등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가 약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 클럽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협상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정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는 시 주석이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라지만, 그 합의는 반드시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본다. 많은 이들이 그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혹시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 ‘만나고 싶지 않다, 분위기가 너무 험악하다(nasty)’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험악한 게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달러화 강세로 인해 대부분의 통화권 투자자들에게 금과 은이 상대적으로 비싸진 점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98.97을 기록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 3.96%로 뚝…유가도 소폭 상승
미국 정부의 셧다운(업무정지)이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후 4시50분 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내린 3.96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9bp 빠진 3.455%를 기록 중이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4.54%로, 4월초 이후 최저치다.
국제 유가는 모처럼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달러(0.52%) 오른 배럴당 57.8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전략 비축유 확보 차원에서 1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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