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친윤계로 잘 알려진 이 총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안보실장의 전격 사퇴에 대해 진행자가 “문화행사 보고 누락 문제가 결정적이었다는 건 맞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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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총장은 “저도 언론보도 이상 확인된 건 없다. 여기저기서 추측성으로 말하는 것이 마치 사실인양 알려지는 부분도 굉장히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김태효 안보 1실장과의) 갈등설이니 뭐니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보도 중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블랙핑크 문제에 대해선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단순히 그런 것 가지고 사임을 했겠는가”라며 “아마 피로도 누적되고 여러 가지 매듭이 된 상태여서 진퇴할 시기를 보고 계시지 않았나. 본인이 여러 가지로 지금이라 생각을 하고 아마 사임을 결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안보실장 교체로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방문과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장은 “후임자인 조태용 실장은 최고의 미국통에다가 북핵에 대한 아주 정통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분”이라며 “아마 안보실장이 교체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장은 이날 김재원 최고위원의 잇따른 구설수 논란에 대해선 “바람직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총장은 “우리가 정치적 소신, 자기 개인의 신념을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일반 국민이 생각할 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발언은 자중하는 것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정치인의 발언이 누구를 모욕하거나 또 법에 무슨 가치를 침해하거나 한 게 아니고 자기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이게 ‘바람직하지 않다’ 비판하고 경고하는 것은 별개로 하더라도 이것으로 징계 조치를 개시할 수 있는 정도까지 갔는가 하는 데 대해서는 당내 이견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징계사유가 되는지도 봐야 하고 본인의 태도도 중요하지 않냐”며 “발언이 고의로 누구를 폄훼하고 모욕하고 희화하하기 위해서 한 발언인지, 아니면 다른 취지에서 나왔는데 조금 잘못 알려진 것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