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대통령의 인식이 여전히 양분법이다. 검사에게 범죄자와 범죄자가 아닌 사람, 세계관 역시 적과 동지, 이렇게 돼 있는 것 같다. 지금 문제는 일본과 관계의 모든 책임이 그런 것 같다. 한일관계가 나쁜 건 문재인 정부 책임, 그리고 한일관계가 이런 나쁜 걸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이라고 말한다)”며 “한국의 대통령이 마치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를 안 받아들이고 그걸 활용하려고 하고 한일관계를 나쁘게 만들려고 하는 세력들이 한국에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일본 극우세력 논리하고 똑같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여권에서 민주당을 향해 ‘지금의 민주당이 김대중 정신을 과연 계승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남의 당의 지도자를 갖고 자기 마음대로 재단하는 것은 결례라고 생각한다.아마 이승만 대통령이었으면 이런 합의에 대해 땅을 쳤을 것”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한일관계에 대해서 가장 원칙적인 대통령이었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이승만·박정희라고 얘기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1998년 오부치 합의 자체도 김대중 대통령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아주 고육지책의 합의였다. 1997년 IMF 경제위기가 있었지 않나.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본과의 경제협력이 불가피했었다”며 “그때도 오부치 총리가 대단한 사과를 한 게 아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일본의 다른 정치인에 비해서 유연성을 가진 정치인이었고 그 정도의 합의가 최대치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