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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남은 '2030엑스포' 개최지 결정…민·관 가용자원 총동원

김은비 기자I 2023.03.10 11:00:00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서 회원국 투표
다음달 현지실사 준비에 유치역량 총동원
회원국 상대로 맞춤 홍보 및 특사단 파견
기업에서도 경협관계 활용해 지원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9개월 앞두고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 다음달 있을 현지실사 준비는 물론 각 국가별 상황에 맞춰 특사를 파견하고 맞춤 홍보를 진행한다. 민간 기업인들도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물심양면 유치 활동 지원에 나선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있다.
10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공동 주재로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대외 교섭활동,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실사 및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대내외 홍보 등 올해 추진할 유치활동의 세부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총리는 “개최지 결정까지의 시간이 9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경쟁국 간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교섭을 강화하고 다자회의, 특사파견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유치를 확정 짓기 위해 상반기에 사실상의 판세를 결정짓는다는 마음으로 민관이 한 팀이 돼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며 민간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유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3일~7일 열리는 현지실사 준비 및 홍보에 총력을 다한다. 국내에서는 교통수단, 광화문 광장 등 주요 장소와 언론을 통해 홍보한다. 해외에서는 파리 현지 부산엑스포 홍보를 확대하고 특사단 파견 등 유치 활동과 연계해 방문국 언론 맞춤 홍보 등도 펼친다. 또 오는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엑스포 주제와 연계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개최를 통해 부산 유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외교부 역시 가용한 모든 역량을 활용해 유치교섭에 총력을 다한다. 앞으로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이라는 기조 하에서 정부, 민간 등 모든 주체들이 엑스포 유치를 외교활동 최우선순위에 두고 적극적인 교섭을 전개하도록 한다.

유치지원민간위원회 역시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역량을 결집해 중점국가 대상 민관 경제사절단 집중 파견 등 기존 경협관계를 최대한 활용한다. 또 신규 경협사업도 발굴해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인이 함께 인류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웨이브(WAVE)’의 활성화 계획도 이날 회의에서 설명했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023년 11월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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