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말 손경식(77) CJ그룹 회장을 통해 이미경(58) CJ그룹 부회장을 사퇴하라고 압박한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수석은 손 회장에게 ‘VIP(박근혜 대통령) 뜻’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부회장 사퇴가) 너무 늦어지면 난리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듬해 9월 건강상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
검찰은 지난 14일 조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조 전 수석이 이 전 부회장의 사퇴를 실제로 종용했는지, 손 전 회장과 이러한 통화를 한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조 전 수석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한국조세연구원장 등을 거쳐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정부 첫 경제수석으로 발탁됐다가 이듬해 6월 청와대를 떠나 중앙대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에 1년을 선고받았다.
조 전 수석의 2심 선고 공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에서 열린다. 조 전 수석은 항소심 선고를 마친 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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