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공유형 모기지(수익형·손익형 합계)의 대출 실적은 총 516건, 688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상품을 내놓은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올해 들어 대출 금액이 가장 많았던 지난 4월(970건·1250억원)에 비해서는 대출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공유형 모기지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집을 살 때 정부가 연 1%대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집을 팔 때 발생하는 수익 및 손해를 나누는 방식이다. 시중에 출시된 상품은 시세 차익을 정부와 나누는 ‘수익공유형’과, 손실과 이익 모두 정부와 나눠 갖는 ‘손익공유형’으로 나뉜다. 지난 10월 실시된 시범사업은 인터넷 선착순 접수 방식으로 3000가구를 모집해 54분 만에 대출 신청이 마감되며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공유형 모기지 대출 실적은 올해 들어 4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 594건(772억원)에서 2월 610건(793억원), 3월 778건(1011억원)을 기록한 뒤 4월 970건(125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주택 거래 비수기와 집값 상승 기대감 약화 등의 영향으로 대출 실적이 5월 631건(843억원), 6월 516건(688억원)으로 2개월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대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는 작년 말 이 사업을 실시하면서 예산 2조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총 1만5000가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세 수요를 매매로 돌려 전세난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상품 출시 이후 현재까지의 누적 대출 실적은 5611건(7323억원)으로, 계획했던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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