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유플러스의 `LTE(롱텀 에볼루션) 올인` 전략이 탄력을 받았다. 1월에 이어 경쟁사로부터 가입자를 대거 빼앗아 오며 2월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승리를 거둔 것이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집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2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경쟁사에 16만7867건을 내 주고 경쟁사로부터 19만9181건을 가져와 3만1314건 순증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순증치 1만6329건보다 2배나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LTE 마케팅이 본격화된 12월을 기점으로 급격한 번호이동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는 1월에 이어 2월에도 SK텔레콤, KT로부터 고루 번호를 빼앗았다. SK텔레콤과 KT에서 각각 1만3000여건, 1만8000여건씩 데려왔다.
SK텔레콤(017670)은 2월 번호이동 927건 순증을 기록, 전월 대비 순증폭이 8000여건 감소했다. KT에서 1월과 비슷한 수준인 1만4000여건을 빼앗아 왔지만, LG유플러스에 1만3000여건을 빼앗긴 셈이다.
KT(030200)는 LTE 시장에 늦게 뛰어든 `핸디캡`을 실감해야 했다. SK텔레콤와 LG유플러에 두루 번호를 빼앗겨 무려 3만2241건이나 순감했다.
한편 2월 총 번호이동건수는 전월 대비 8.1% 감소한 94만676건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30만명, LG유플러스가 114만명이다. KT는 가입자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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