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한 딜러는 '쉐보레'도입을 두고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본사가 목표 판매량을 올려 잡은 것이 영업소로선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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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판매목표는 지난해 판매량 12만5000대보다 무려 44%나 늘어난 수치다.
게다가 오는 3월 '쉐보레'도입으로 고객들이 1, 2월에 GM대우 차량 구매를 미루면서 영업소들의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상향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영업소는 월별 인센티브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서울에서 본사 직영으로 운영하는 한 딜러는 "'쉐보레' 도입되기 전까지, 1·2월은 거의 개점휴업 상태"라면서 "본사도 이를 감안해 월 목표판매량을 전년에 비해 확 낮췄지만 이 역시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GM대우의 주력인 마티즈크리에이티브와 알페온의 경쟁자인 기아차 신형 모닝과 현대차 신형 그랜저가 때 맞춰 출시 돼 그나마 계약했던 사전계약자들 마저 발길을 돌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시내 대한모터스 소속의 한 딜러는 "1월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판매 목표 60대는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면서 "알페온은 신형 그랜저의 공세에도 판촉 행사 하나 없이 팔라고 하니 영업소만 죽어난다"고 말했다.
브랜드와 간판을 바꾸면서 영업소들이 일부 부담해야 하는 인테리어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딜러는 "회사에서 수입차 매장처럼 고급스럽게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그 비용의 20%를 영업소에서 대라고 하는데, 올해 인센티브도 어려운 마당에 인테리어 비용까지, 본사와 영업점의 온도차가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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