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24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이틀째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타고 있는 반면 일본 증시는 나흘연속 떨어지고 있다.
유로 불안으로 엔 가치가 오름세를 타면서 일본 주식시장에선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 중국 증시에선 유럽발 악재로 당국의 긴축행보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틀째 주식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0.28% 내린 9756.72를 기록했다. 지난주말 석달여만에 처음으로 1만선이 붕괴된데 이어 이틀 연속 1만선을 밑돌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장중 한때 달러-엔 환율이 90엔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이 90엔을 밑돈 것은 지난 20일 이후 처음.
이처럼 엔 강세가 이어지면서 대형 수출주는 부진한 흐름이다. 소니가 0.59% 떨어졌고 히타치와 캐논도 각각 1.37% 및 0.54% 내리고 있다. 도시바와 후지쯔도 약세다. 자동차주는 혼조세다. 도요타가 0.3% 오른 반면 혼다는 0.32% 내렸다.
우리시간 오전 11시15분 현재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2.19% 오른 2640.28을 기록중이다. 상하이지수가 2600선을 회복한 것은 6거래일만에 처음이다.
KBC 골드스테이트 자산운용의 래리 완 매니저는 "유럽발 악재로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면서 "이에 따라 당국의 긴축행보도 완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투기 근절책으로 부진했던 은행주들의 흐름이 좋다. 교통은행과 초상은행 공상은행 등이 각각 1~2%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보합권내에서 등락하고 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0.86% 오르고 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1.05%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