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한국거래소(KRX)는 21일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뉴스로 `한국증시 FTSE(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선정했다.
이밖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출구전략 논의 대두` 등이 증시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로 꼽혔으며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 같은 사회적 이슈도 순위에 올랐다. 선정에는 40여명의 한국거래소 출입기자 및 거래소 직원들이 참여했다.
다음은 득표 순에 따른 증권시장 10대 뉴스와 주요 내용이다.
◇한국증시,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한국 경제 국가신인도 상승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증시안정성 확대 등에 기여했다. 거래소는 이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 15조6000억원 가량의 외국인 자금유입이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11월말 현재 FTSE선진지수 편입종목은 107종목(유가 106개, 코스닥 1개)이며 FTSE선진국지수내 한국증시의 시총비중은 1.98%다. 향후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시 미국, 일본 등의 중장기적인 추가 투자자금유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
금융투자상품의 포괄주의 규율체제 도입, 기능별 규제를 통한 금융투자회사의 업무범위 확대, 투자자 보호제도의 선진화 등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2월4일부터 시행됐다.
◇ 세계경제회복에 따른 출구전략 논의 대두
세계경제의 회복세로 과도한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출국전략 논의가 대두됐다. 이스라엘 금리인상 이후 호주 중앙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인상하며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이 빠른 남미, 아시아 등의 국가 등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외국인 연간 사상최대 한국증시 순매수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1조6103억원을 순매수하며 연간 외국인 순매수금액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12월18일 현재). 2004년 이후 5년만에 외국인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외국인 시총비중도 32.65%를 차지하며 올해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 주식형펀드 환매러시
해외펀드 비과세 폐지, 연말자금수요 및 상승탄력 둔화로 인한 차익실현으로 지난 12월17일 기준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27조56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작년 말 대비 12조6531억원(9.02%) 감소한 것이다.
◇ 증권사 지급결제시대 도래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업역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증권사의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증권사의 CMA계좌가 활성화됐다. 12월17일 현재 CMA전체계좌수는 992만계좌로 작년말 795만계좌에 비해 24.7% 증가했다.
◇ 노무현·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 및 김대중 대통령의 잇단 서거소식에 증권업계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각 사별로 조기게양 및 분향소 방문 등 전 대통령들의 서거에 대한 국민적 애도에 동참했다.
◇ 생명보험사 최초 상장
생명보험사의 법적성격과 계약자에 대한 이익배분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생명보험사의 상장논란이 일단락된 뒤 동양생명이 생명보험사로서는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어 대한생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삼성생명이 내년 중 상장을 준비하는 등 내년부터는 생명보험사의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코스피, 코스닥 46.47%, 54.73% 상승
연초부터 지속된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작년말 1124.47 대비 46.47% 상승한 1647.04(12월18일 종가기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작년말 332.05에서 181.73포인트 오른 513.78를 기록하고 있다.
각국정부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금융위기 돌파 기대감 및 2~3분기 기업실적 호전 등 경기회복 기대감에 증시도 3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랠리를 펼친 결과다.
◇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 시행
증권시장 상장·퇴출제도 선진화의 일환으로서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가 2월4일부터 시행됐다. 이 결과 현재까지 총54사가 상장폐지실질심사의 대상이 되었으며, 17사가 상장폐지실질심사 결과 퇴출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