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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4월부터 반등할까?

지영한 기자I 2008.03.20 11:00:36

1분기 패널가격 하락폭 예상보다 작아
메리츠증권 "4월부터는 모니터 패널부터 가격 상승"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1분기 LCD 패널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부터는 모니터용 패널부터 가격 상승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이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디스플레이서치(Displaysearch) 발표에 의하면 3월 하반기 TFT-LCD 패널가격은 올 1분기내내 가격변동이 작았던 노트북과 대형 TV제품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을 뿐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중·대형 TFT-LCD 가격은 IT제품의 경우 10%내외, TV제품은 2~4%정도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대표적인 LCD 패널 업체인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034220))가 당초 예상했던 전망치보다 사정이 나은 것이란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말 IT제품과 TV제품의 가격이 각각 10%대 중반과 한자릿수 중반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의 하락폭이 LG디스플레이의 당초 예상보다 3~4%포인트 낮은 셈이다. 

문현식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LG필립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7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65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그는 특히 4월부터는 세트(Set)업체의 성수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패널가격이 모니터용부터 상승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한 세트업체의 패널확보 움직임으로 4월부터는 모니터 패녈 가격이 2% 내외에서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향후 노트북이나 TV용 패널 역시 상승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합세는 계속 유지한 이후 2분기 후반부터는 소폭의 가격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8세대라인의 생산확대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형제품의 빠른 시장확대를 위해 46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가격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형성 초기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전체 시장의 가격동향이나 패널업체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최근 국내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하락세가 멈춰섰지만 작년 11월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작년 11월7일 52주 최고가인 5만8700원에 비해 25% 가량 빠져 있다. 
 
이에 대해 문현식 애널리스트는 "경제상황 악화로 주식시장 전반이 하락한데다, 패널가격의 하락반전, 과잉투자 논란, 여기에다 필립스전자의 지분매각 우려에 따른 오버행(잠재적물량부담) 이슈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주가 부진을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실적호전과 패널가격의 상승반전 등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상승도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주가 6만4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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