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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디` 중국서 CJ·GS홈쇼핑 사업은 `콰이콰이`

유용무 기자I 2008.01.24 11:13:07

송출지역 확대 및 방송시간 조정..현지화 `매진`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국내 TV홈쇼핑업계 양대 축인 CJ홈쇼핑(035760)GS홈쇼핑(028150)이 중국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송 송출지역을 확대하는가 하면, 편성시간을 `황금시간대`로 재조정하는 등 홈쇼핑 `현지화(Localization)`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
 
`만만디(慢慢, 느릿느릿)` 중국문화 속에서 두 회사의 사업은 `콰이콰이(快快, 빨리빨리)`로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동방CJ상무유한공사`를 세운 CJ홈쇼핑은 철저한 고객분석과 고급화 전략이 먹혀들며 현재 순항 중에 있다. 매출과 수익 모두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006년 600억원이었던 매출은 1100억원(2007년) 돌파를 예상하고 있고, 예상 순이익도 1년 전보다 서너배 많은 약 30~4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하이 지역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중엔 화동(華東) 지역 내 주요 도시로 송출 지역을 좀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형 규모를 2000억원대로 키우는 한편, `글로벌 CJ`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연착륙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GS홈쇼핑은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방송시간의 경우 시청률이 높은 저녁 프라임 시간대로 옮기면서 매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그동안 시청률이 떨어지는 낮 시간대에 방송을 주로 하다보니 매출, 수익 모두 기대에 못미쳤던 게 사실이다. 지난 2005년 사업 시작 이후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매출은 맞수인 CJ홈쇼핑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대해 GS홈쇼핑 관계자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대략 향후 3년 정도 지나고 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가 중국시장 공략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이런 움직임은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 대신 중국을 새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홈쇼핑 시장이 정체기에 빠져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CJ와 GS홈쇼핑의 중국사업 강화는 바람직한 일"이라며 "향후 사업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양사에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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