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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자본 확충으로 급한 불 진화…실적 회복은 아직-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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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5.12.15 07:54:53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티웨이항공(091810)에 대해 연내·연초를 아우르는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완전자본잠식 우려는 완화됐지만, 2026년까지 연간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8월 약 2000억원 규모 자본 조달에 이어, 이번에 총 1912억원의 추가 자본확충을 결정했다”며 “최대주주 배정 유상증자 1000억원,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912억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는 최대주주 배정분이 1567원, 구주주 대상은 현 주가 대비 23% 할인된 1185원으로, 발행 후 주식 수는 약 52% 증가하게 된다. 최고운 연구원은 “3분기에만 순손실로 1200억원 이상이 발생하며 자본이 39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던 상황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이번에도 자본확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유동성 위기를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당분간 적자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4분기는 추석 연휴 효과와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동남아 노선 부진과 유럽 비수기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의 난이도도 언급했다. 그는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기재를 8대까지 확보했고 유럽 노선에서 양대 국적사에 대한 공정위 가격 규제도 해소됐다”며 “캐나다·호주 신규 취항과 일본 노선 반등은 긍정적이지만, 유럽 노선은 중국·중동 항공사와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적자 폭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 실적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지만, 항공시장 재편 과정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비상장 LCC들은 자본확충 여력이 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항공산업 구조조정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장기적으로 FSC 한 자리가 비어 있다는 점도 변함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 투자 매력은 낮지만, 최대주주 지원을 통해 큰 고비를 넘긴 점은 다른 주주 입장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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