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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상 최악 무역적자…트럼프발 관세전쟁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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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25.06.06 09:50:56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캐나다가 무역적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전쟁 충격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캐나다는 71억 캐나다달러(약 7조46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기록했던 23억 캐나다달러(약 2조2824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캐나다가 큰 폭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트럼프 발 관세전쟁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자동차 생산량의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지난 4월 자동차 관세 발효 이후 캐나다산 자동차와 경트럭 수출은 22.9% 감소했다. 관세 충격은 완성차 업계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조립공장을 두차례 일시 폐쇄했고 혼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전체 대미수출도 지난 3월 이후 15.7% 줄었다. 중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대미 수출 규모가 워낙 커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캐나다의 대미수출 비중은 75%에 이른다.

한편 캐나다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크게 반발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4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조치는 비논리적이고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니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조치를 ‘국가적 위기’로 규정했다. 앞으로 미국 중심 수출 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주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올리는 방안을 발표한 후 곧바로 적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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