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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큘라에 따르면 염씨는 여성 환자들에게 마약성 주사제를 투약하게 하고 수면 마취에 빠져있는 여성 환자들의 옷을 벗긴 뒤 은밀한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또 자신의 신체 부위를 여성들의 얼굴에 갖다 대고 영상 촬영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이 사건을 인지하고 현재 염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모든 증거자료를 확보했고 휴대전화에 등장하는 여성 피해자들과 병원의 차트를 대조해 경찰에서 연락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피해 조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카라큘라는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본 피해 여성 중 1명은 며칠 전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자택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다행히 119에 의해 병원에 호송된 뒤 치료를 받고 목숨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염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염씨는 지난 8월 2일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신모씨에 치료 목적 외의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씨 사고 관련 염씨에 대한 수사를 벌이던 중 휴대폰 포렌식 과정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 10월까지 수면 마취 상태의 여성 10여 명을 휴대폰으로 불법 촬영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도 서울 시내 다른 병원에서 의료행위를 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염씨는 ‘롤스로이스 사건’ 발생 후 신씨의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기재했다가 사고 후 이를 삭제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발견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후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