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병원측은 지난 8일 급성충수염(맹장 염증)으로 복막염이 생긴 A양(10대·여·영국 국적)에 대한 복강경 수술을 진행했다.
|
A양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에서 조기 퇴영한 뒤 인천 영종도 골든튤립호텔에 머물고 있다가 7일 오후 7시께 복통이 심해졌고 호텔 쪽에 의료지원을 나와있는 길병원 의료진 부스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복막염을 의심했고 현장에 대기 중이던 길병원 앰뷸런스를 이용해 A양을 신속하게 길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수술을 진행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의 이송부터 수술까지 전체 과정에서 국제의료센터 전담 코디네이터를 통해 환자와 소통하며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민 교수는 “수술 전 상태로 봤을 때 통증이 심했을텐데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병원에 온 덕분에 수술을 잘 마쳤다”며 “며칠 더 안정을 취하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잼버리 대원들이 모두 퇴소할 때까지 호텔 현지에서 의료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타지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잼버리 참가자들이 한국 의료기관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모든 의료진이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