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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1분기 매출이 182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165억 9000만달러)는 크게 상회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1분기 순이익은 55억 4000만 달러(주당 97센트)로 1년 전 78억 6000만 달러(주당 1.37달러) 대비 29.5% 줄었다. 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3달러로 전망치(0.9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백신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했던 만큼 기대보다는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코로나19 관련 매출은 7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5%(100억달러) 급감했다. 이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했다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로감염 치료를 위한 항생제인 셀페라존, 혈액 희석제인 엘리퀴스 등 약물 판매가 나머지 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부연했다.
화이자는 2023년 연간 실적 전망은 매출 670억~710억달러, 연간 EPS 주당 3.22~ 3.45달러로 기존과 동일한 견해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남은 기간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지속 감소해 백신 매출은 135억달러,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매출은 8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역시 기존 전망을 재확인한 것이다.
화이자는 코비드19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올해 7~9%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는 코로나 관련 제품에서 상업용 제품으로 시장이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18개월 동안 19개의 백신 및 치료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 관련 제품을 제외한 매출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이자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0.38% 하락해 정규장을 마쳤다. 올 들어 주가가 23% 이상 하락해 코로나19 백신 판매 감소 영향이 이미 반영된 데다, 예상을 웃돈 1분기 실적으로 하락세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