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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당연히 초청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다만 당선인 본인 의견에 대해서는 “그 부분까지는 당선인께 보고를 안 했고 어떤 주문이나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윤 당선인 역시 퇴원해 대구 달성 사저로 들어간 박씨에게 “찾아 뵙겠다”며 호의적인 메시지를 던진 상황이라 취임식 초청은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박씨의 취임식 참석이 불러올 여론 분위기가 변수다. 박씨가 지난해 말 사면되기는 했으나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되고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박씨가 초청되더라도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박씨를 구속수사한 당사자가 윤 당선인이라 박씨 지지자 일부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등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도 현 당선인에 대한 기류가 미묘한 까닭이다. 친박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윤 당선인을 거칠게 비판하며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씨 자신도 사면 후에 정치적 메시지는 자제하고 있어, 차기 정부의 유화 메시지에 어떤 대응을 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