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투싼은 커지고 럭셔리해졌다. 아울러 디자인은 이전 세대가 전혀 연상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이다. 현대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했다. 아반떼가 연상되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다. 쉽게 말하면 7세대 아반떼 측면의 삼각형을 생각하면 된다.
싼타페는 3열 시트 모델이 있지만 사실상 의미가 없다. 너무 비좁다. 성인 남성이 타기엔 무리가 있다. 사실상 5인승에 가깝다. 어쩌면 팀킬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겠다. 파워트레인과 가격표를 살펴보면 실내도 훨씬 좋고 저렴한 투싼으로 마음이 기울 듯하다.
파워트레인은 1.6L 가솔린 터보, 2.0L 디젤,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가지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기준 연비를 넘겨 정부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싼타페는 현재 2.2L 디젤만 판다. 다음달 쯤 2.5L 가솔린 터보가 추가되된다.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연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파워트레인 다양성도 투싼이 좋다. 관심을 모으던 투싼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인증을 받는 데에 성공했다. 싼타페와 달리 구입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쏘나타에 적용된 새로운 스마트스트림 1.6T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지만 변속기는 악명(?) 높은 7단 DCT가 달렸다.
가격도 풀체인지를 했지만 약 80만원 가량 올랐다(가솔린 기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기본으로 포함된 주행보조 시스템도 싼타페와 비슷하다.
대략 3000만원이면 가성비 좋은 투싼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 시작은 3122만원이다. 투싼과 비슷한 옵션을 선택하면 싼타페는 3500만원이 넘어간다. 싼타페와 비교해 부족한 점은 2인치 작은 디지털 클러스터와 HUD의 부재 정도다. 결과적으로 체급도 비슷하지만 500만원 이상 투싼이 저렴하다고 보면 된다.
국내 시장은 소형 SUV와 중형 SUV 인기로 사이에 끼어 있는 투싼, 스포티지 인기가 시들했다. 여기에 두 차량 모두 노후화된 탓도 컸다. 하지만 이번에 풀체인지로 돌아온 투싼은 싼타페 보다 여러가지 매력적이다. 크기를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다. 아울러 요즘 유행인 차박도 가능하게 시트를 배열했다. 오히려 싼타페와 판매간섭이 생기지는 않을지 현대차는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승부수를 띄운 투싼은 16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10월 중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