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당5동에서 기부천사로 불리는 키다리아저씨가 연이은 선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키는 작지만 마음씀씀이가 누구보다 큰 80대 노인 정수복 주민자치위원회 고문(남·81)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날이 더워 마스크를 안 끼시려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여름용 면 마스크 1000장을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며칠 전에는 60만원이 든 재난지원금 카드로 쌀을 구매,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신당5동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기도 했다.
그의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인들을 위해 본인 소유 2개 건물에 입점한 11개 점포 임대료를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점포당 최대 20만원까지 인하했다. 경기 침체로 다같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모른 척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수복 고문은 중구에서 60년 넘게 살고 있는 ‘중구 토박이’다. 그만큼 지역사랑이 남다르다. 2000년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20년째 다양한 자치 활동에 참여하며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발굴은 물론 지역 내 복지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매년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 사업 참여를 비롯해 저소득층 학생들 장학금 지원, 설·추석 명절 후원품 지원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주민 모두가 활기찬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계속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서양호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상황에도 착한 임대, 면 마스크 기부 등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주는 정수복 고문이 중구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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