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황 씨의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특산품 판매업체 N사(상호명 S사)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김치에 대한 문의 게시판에 “신뢰하고 먹었는데 너무 실망이다. 먹었던 것도 의심하게 된다. 판매 중단해라”, “이게 마약 김치인가요?”, “이거 먹고 양성반응 나오는거 아닌지”, “참 뻔뻔하다”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왜 다 삭제하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전날까지 “행복하십시오”라고 답변을 남기던 ‘판매자’도 이날은 아무런 답변을 남기지 않고 있다.
황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즈니스 계정’이라고 밝히며 N사의 제품 홍보로 활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김치 홍보 영상과 함께 “대박을 예감하는 맛”이라고 남긴 지난 1일 마약 의혹과 함께 ‘봐주기 수사’ 논란의 당사자가 됐다.
해당 김치는 황 씨가 직접 담궈 판매하는 것이 아닌 다른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황 씨 아버지는 이를 대행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하필 쇼핑몰에 ‘마약김치’라는 태그를 붙여 판매해 제조업체까지 불똥이 튄 상황이다. 이후 하루 사이 ‘마약김치’라는 태그는 사라졌지만 김치의 구성을 더 늘려 판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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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는 황 씨가 4년 전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아무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황 씨는 대학생 조 모씨의 공급책이었으나, 실질적인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며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황 씨가 ‘봐주기 수사’를 직접 언급하는 음성이 공개됐다. 황 씨는 지인과 대화에서 “중앙지검 부장 검사?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베프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씨는 “나 지금 남대문 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거든. 내가 사진도 올렸지만 그냥 민원실도 아니야, 경제팀도 아니고 사이버수사팀도 아니야”라며 경찰과 친분을 과시했다.
여기에 황 씨가 마약에 취한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황하나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이렇게 두꺼비 VIP”라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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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황하나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고, 황하나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황하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