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화웨이와 VR 게임대전 생중계..5G 장비 도입 공식화(종합)

김현아 기자I 2018.06.28 09:29:28

권영수 부회장 "화웨이, 일정대로 장비 개발..5G투자 일정대로 갈 것"
화웨이 도입 규모에 따라 국내 장비 시장 파장 달라질 듯
AR·VR 전담 조직 신설..5G서비스 시장 겨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모바일 축제 ‘MWC 상하이 2018’에서 화웨이, 차이나모바일 등과 손잡고 세계 최초 5G망 기반 VR e스포츠(온라인 게임 대전) 글로벌 생중계에 나섰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오른쪽)이 VR게임 대전 생중계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5G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이 VR게임 대전 생중계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가 27일부터 열리고 있는 ‘MWC 상하이 2018’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5G망 기반 VR e스포츠 글로벌 생중계를 했다.

화웨이는 5G 장비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와 중국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네트워크를 맡았다. 여기에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 ‘MIGU’와 VR 게임사 ‘Battle Times’가 힘을 보탰다. 27일부터 3일간 MWC ‘VR e-Sports관’에서 VR게임대전이 진행되는데, 서울 용산 사옥 5G 체험관에서도 HMD 기기로 실시간 볼 수 있다.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생중계는 처음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화웨이와 세계 최초 5G 기반 VR콘텐츠 생중계를 한 데 이어, 내년 3월 5G 상용화 때도 화웨이를 도입할 것을 공식화했다.

권 부회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만 좀 둘러봤다. 화웨이는 성능, 품질 등이 스스로 제시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5G 투자는 예정대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화웨이가 제일 빠르고 성능이 좋고, 삼성-노키아는 비슷한 것 같다”며 “5G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장비도 도입되지만…화웨이가 주력장비 될 듯

LG유플러스 5G 장비로 화웨이만 들어가는 건 아니다. 권 부회장은 “5G 장비는 4개 제조사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LTE에서도 화웨이,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LG 등 4개 제조사 장비를 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 도입 규모에 따라 국내 5G 통신 장비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는 화웨이의 앞선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때문에 LG유플러스의 주력 장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화웨이 P20프로 등 단말기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5G단말기 공급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권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 보안 이슈에 대해선 “제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유럽에서 이미 화웨이 보안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고 자신했다.

올해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8’에서 권영수 부회장(오른쪽)이 화웨이 5G장비를 둘러보고 있다.
◇장비보다는 서비스가 고민..VR/AR 콘텐츠팀 신설

권 부회장은 5G에서 가장 큰 고민은 장비가 아닌 서비스라고 했다. 이번 MWC상하이에서 VR기반 e스포츠를 생중계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VR e스포츠 생중계는 대용량 동영상을 지체 없이 실시간 송출해야 한다. 5G 망의 초고속·초저지연(low latency) 속성이 필수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AR·VR 전담 부서 3개 팀을 출범시켰다. ▲5G 기반의 AR·VR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AR/VR플랫개발팀’ ▲AR플랫폼 기반의 B2C 서비스 기획 및 발굴을 추진하는 ‘AR사업팀’ ▲AR 콘텐츠 확보, 출시에 주력하는 ‘AR콘텐츠팀’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되면 AR·VR 전용 콘텐츠가 대폭 늘어날 것이다. 특히 시장잠재력이 높은 게임 영역과 중계 방송을 중심으로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발굴해 서비스 조기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5G 시대에는 고착화된 기존 통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도록 서비스의 양적·질적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주파수(3.5GHz 주력대역)를 경쟁사들보다 20MHz폭 적은 80MHz를 받은 데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했다.

권 부회장은“우리나라가 5G를 가장 먼저 추진하기 때문에 벤치마킹도 마땅치 않다”며 “(주파수 경매 결과에) 무조건 만족한다. 5G 서비스가 별로 없기 때문에 확보한 대역폭을 다 활용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