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70만원 지지…저가매수에 이오스·모네로 반등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870만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면서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일부 알트코인들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기술적 저가매수 외에는 아직까지 본격 반등을 가져올 호재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2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2% 정도 상승한 875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에서도 비트코인은 2% 이상 뛴 7940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일단 추가 하락과 반등 여부를 좌우할 분기점인 8000달러선을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일단 20일 이동평균선과 지난 18일 저점이 걸쳐 있는 7700달러대가 무너질 경우 7600달러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지켜낼 경우 8000달러 회복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비트코인 캐시 등은 1~3%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오스와 모네로는 5%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클래식과 퀀텀 등도 소폭 반등 중이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본내에서 문을 닫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생겨나고 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미스터익스체인지와 도쿄게이트웨이라는 두 곳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조만간 사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미 일본 금융청(FSA) 등록을 철회하기로 했다.

반면 독일 관광청은 독일내 주요 관광지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한국벤처기업협회와 러시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협회(RACIB), 중국 암호화폐 투자자협회(LCBT)이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 얀덱스 등 4곳의 소셜미디어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유리 프리파킨 RACIB 회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록체인-RF2018 컨퍼런스에서 “4곳의 SNS업체들이 자신들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담합적인 합의를 통해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지적하며 “이들 탓에 최근 몇 개월간 시장에서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 이들은 상대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미국 와이오밍주(州)에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와이오밍주는 최근 주에서 걷는 재산세 부과대상에서 암호화폐를 제외하고 증권에 해당하는 규제를 완화해주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