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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27일 오전 GS홈쇼핑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GS홈쇼핑이 지난 2013년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원대의 후원금을 낸 경위와 사용처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후원금이 당시 롯데홈쇼핑의 방송 재승인 문제와 관련해 전 전 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해준 대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당시 홈쇼핑 재승인 문제를 다루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 소속이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25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의 이날 GS홈쇼핑 압수수색은 보강수사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 전 수석이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가해 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원을 배정토록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이 의혹은 e스포츠협회가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기재부에 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거절당하자 전 전 수석이 부처 고위 간부에게 직접 전화해 예산 배정을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최근 전 전 수석의 전화를 받은 기재부 예산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밖에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자금을 해외출장과 가족 관광비 비용으로 유용한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전 전 수석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