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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시장 성장에 드론도 훨훨 난다”

강신우 기자I 2017.08.08 09:05:17

에누리 가격비교 조사 ‘쇼핑 트렌드’
저가제품으로 연습 후 고가제품 구매 패턴

(자료=써머스플랫폼 에누리 가격비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올 상반기 키덜트 제품군에서 드론이 1인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중저가 모델이 두각을 나타냈다.

8일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6월) 드론 매출은 작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분석에서도 키덜트 전체 카테고리 중 보드게임, 건담 등을 누르고 드론이 절반에 가까운 4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드론의 인기는 키덜트 시장의 지속 성장과 드론의 보급화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키덜트 관련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 대에서 해마다 20%씩 성장해 지난해 1조원 대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투자하는 키덜트족에게 기술발달로 조정이 쉬워지고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드론은 매력적인 취미용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에누리 가격비교 내 드론 판매 수량을 보면, 가성비가 좋아 국민드론이라 불리는 ‘시마’ 제품이 드론 카테고리의 57%를 점유하고 있다. ‘시마’의 X시리즈는 중저가로 드론 입문자용, 조종 연습용으로 단연 인기 1순위다. 항공 촬영, 셀카 촬영 등 다양한 기능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조종 연습용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Cheerson’ 제품 또한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특히 ‘Cheerson’은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미니 드론’ 제품으로, 실내에서도 갖고 놀기 좋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매출 비중에서는 ‘DJI’ 제품이 두각을 드러냈다. ‘DJI’는 에누리 가격비교 드론 카테고리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90~150만원대의 고사양으로, 판매 수량은 많지 않지만 드론 마니아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드론 소비 성향을 볼 때, 먼저 중저가형 모델로 충분히 조종법을 습득 후 고사양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드론 조정법이 쉬워지고 다양한 기능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점점 보급화 되어가는 추세”라며 “드론의 인기는 키덜트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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