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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다음달 1일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칠선계곡(비선담~천왕봉) 탐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탐방예약·가이드제의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칠선계곡은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2008년부터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탐방객들의 출입이 금지되는 등 엄정하게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이 계곡의 총 길이는 9.7㎞로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1915m)까지 이어져 있다. 특히 선녀가 노닐었다는 비선담과 선녀탕, 칠선폭포, 마폭포 등 천혜의 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구상나무, 주목, 만병초, 신갈나무 등 아고산대 식물상과 울창한 숲 등 원시적인 생태환경이 자리하고 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을 비롯해 Ⅱ급인 삵과 담비, 너구리, 오소리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칠선계곡은 자연자원 보전을 위한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된 1999년부터 출입을 통제해 왔으며, 2008년부터는 계곡 일대 12만 4000㎡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칠선계곡의 생태계는 눈에 띄게 회복됐으며, 2004년부터 복원이 이뤄지고 있는 반달가슴곰들은 이곳에 안정적인 서식처를 형성했다.
반달가슴곰의 서식처와 원시림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탐방예약·가이드제는 상반기(5·6월)와 하반기(9·10월)의 월요일·토요일에 하루 60명 정원으로 운영한다.
칠선계곡 탐방예약가이드제의 참여예약은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이달 17일에는 5월 1일부터 같은 달 15일 사이의 프로그램 예약을 시작한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원시 생태가 살아있는 칠선계곡의 탐방예약·가이드제는 50년 국립공원 자연보전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국립공원의 생태보전 노력의 혜택을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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