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장 초반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미국 다우지수의 첫 2만선 돌파다. 그야말로 ‘가보지 않은 길’이다. 2013년 5월 1만5000선을 넘어선 이후 3년8개월 만에 5000포인트가 더 오른 것이다. 다우지수가 1만선을 돌파한 것은 20년 가까이 전인 1999년 3월의 일이다.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지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은 약세를 나타냈고, 국내 시장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9.44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0틱 하락한 125.11에 거래 중이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5.01bp(1bp=0.01%포인트) 상승한 2.5147%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5.10bp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2만68.51)가 사상 처음 2만선을 넘어서면서 위험 선호 현상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장벽을 건설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도 채권금리 상승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장벽’도 인프라 투자 공약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빠르게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그 영향을 직접 받을 전망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주가와 금리의 상승 국면이 재개되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은 현재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765계약, 29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폭이 얼마나 될 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