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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인 범죄자 아냐"…발끈한 `親트럼프` 멕시코 외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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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7.01.10 09:05:51

비데가라이 "멕시코 이민자들 범죄자 아냐..모욕적 언사에 당황"
"멕시코, 트럼프에 미온적..대립 피하고 지성·위엄있는 협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멕시코의 신임 외무장관인 루이스 비데가라이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경장벽 건설 계획에 반발했다. 비데가라이는 멕시코 내에서 친(親) 트럼프 인사로 알려져 있다.

비데가라이는 이날 “(미국에서)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때로는 모욕적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당황스럽다”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은 묘사된 것처럼 범죄자가 아니라 멕시코에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대선 기간 중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 마약과 범죄를 들여오고 있다. 두 나라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그 비용은 멕시코 정부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데가라이는 멕시코가 트럼프 당선인의 위협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멕시코 외교사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과 위선과 대립을 피하면서도 위엄있는 접근 방식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지성과 상식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데가라이가 향후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멕시코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들여오는 제품들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등 자국 및 해외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어서다. 멕시코 수출품 대부분이 미국으로 보내지는데다 포드의 16억달러 멕시코 공장 설립 취소 이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멕시코 시티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와 미국 간 무역협상의 최우선 과제는 중국이 북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양국에 세금을 내지 않고 수출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멕시코는 미국과의 협상의 일환으로 중국산 수입 물품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데가라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재무장관에서 물러났다다 지난 4일 외교부 장관으로 다시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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