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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물고기' 10년간 6차례 집단 폐사, 침수로 시민 고립되기도

김병준 기자I 2015.10.12 10:11:33
서울 청계천이 복원된 후 지난 10년동안 물고기 집단 폐사가 여섯 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서울 청계천이 복원된 후 지난 10년동안 물고기 집단 폐사가 여섯 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청계천에서는 복원 이듬해인 2006년 6월8일 처음으로 어류 집단 폐사가 일어났으며 올해 8월까지 총 여섯 차례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처음 폐사가 발생한 곳은 오간수교-무학교 구간으로 당시 잉어와 붕어, 피라미, 버들치 등 물고기 약 90마리가 폐사했다.

2010년 9월에는 황학교 하류에서 약 700마리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으며 2011년 8월에도 300마리 가량의 물고기가 죽었다.

2013년 6월에는 약 3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같은해 8월에도 오간수교 하류에서 4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올해 8월에도 나래교-오간수교 구간에서 피라미와 버들치, 돌고기 등 250마리 정도의 물고기가 한꺼번에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물고기들의 떼죽음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15분당 3mm의 비가 내리면 수문이 자동으로 개방되는데 이를 통해 오염물질이 유입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어난 물에 시민이 고립되는 등 산책로 침수로 말미암은 피해도 총 193건으로 집계됐다.

김상희 의원은 “청계천은 복원 후 지난 10년동안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인공하천이다보니 어류 폐사 등 환경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며 청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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