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는 그간 국제적으로 지탄을 받아왔다. 본래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도쿄 도 지요다 구 황궁 북쪽에 있는 신사로 주변국 침략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군인들을 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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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곳에는 보신 전쟁, 세이난 전쟁, 러일 전쟁,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의 병사 이외에 전범으로 사형을 당한 도조 히데키 수상 등 A급 전범들이 안치돼 있어서 이곳을 참배하는 일본 정치인들은 이들의 뜻을 기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 전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국제적 논쟁거리로 비화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2001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의향을 밝히면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그는 중국과 한국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15일을 피하고 교묘히 13일 참배했지만, 이는 한중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다. 그리하여 당시 내각부터 현 아베 정권까지 중일은 물론 한일관계도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일본 정치인들의 이번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 소식에 국내 여론도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이미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저들은 “외교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 “또 망언이네. 망언”,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정말 무슨 생각으로...”, “전범을 기린다니 말도 안 된다” 등 글로 신사참배에 가담한 정치인들과 이들을 두둔하는 일본 정권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이번 사안이 위안부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과 함께 한일 관계를 더욱 경직시킬지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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