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잇몸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임신성 호르몬의 분비와 타액 성분의 변화, 입덧으로 인한 잦은 식사와 구토로 인해 구강질환이 잘 발생한다.
임신기는 염증에 대한 감수성 증가로 임신성 치은염 발생이 잦고 심하면 임신성 종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잇몸질환은 증상이 심해지면 임신중독증과 같은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조산이나 저체중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영구치우식(충치) 유병률은 19~29세 35.3%, 30~39세 34.1%이며, 영구치우식 경험률은 19~29세 93.7%, 30~39세 91.6%로 나타났다. 가임여성 10명 중 9명은 최소 하나 이상의 충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가임기 여성의 구강검진율은 약 20%로, 건강검진수진율 약 30%에 비해 낮은 편이다. 건강증진재단 관계자는 “건강검진과 더불어 임신 전 구강검진을 통해 사전에 구강질환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산부는 잇몸병 예방을 위해 하루에 두 번 이상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철저하게 칫솔질을 해야 한다.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임신기 잦은 간식은 충치 발생의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간식을 먹으면 바로 칫솔질을 하거나 물로 헹궈야 한다. 입덧으로 구토를 한 경우도 위산에 의해 치아부식증을 유발할 수 있어 즉시 물로 헹궈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