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대형 풍력발전설비 국내 인증 '시작'

이지현 기자I 2013.07.30 11:00:38

에기연 재료연구소 한국선급 UL 등 4개 기관 선정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750kW 초과 대형 풍력발전설비 인증을 위한 성능검사기관으로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재료연구소, 한국선급, UL 등 4개 기관을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은 국내 기관의 시험·인증 기술력 부족과 시험설비 미비 등으로 소형(30kW 이하), 중형(30kW~750kW)만을 대상으로 인증을 시행해왔다. 이번 조치로 최대 7MW급 대형풍력 설비까지 독자적으로 설계평가 및 성능시험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인증 업무는 기관별로 다른데 설계평가 부분은 한국선급과 UL(구 DEWI-OCC)이, 블레이드와 기어박스 등 핵심 부품은 재료연구소가, 출력·하중 시험, 소음시험, 전력품질시험 등 시스템 부분은 에너지기술연구원과 UL이 각각 담당한다.

인증 기준은 국제표준인 ‘IEC 61400-22(적합성 시험 및 인증)’을 기반으로 하므로, 4개 기관이 발행한 시험 결과는 국제적으로도 통용이 가능하다. 공식 인증서비스 시행은 9월 1일부터다.

인증 대상은 국내외 풍력발전 제조업체가 생산해 국내에 설치되는 대형 풍력설비로, 현재 현대중공업(009540), 효성(004800), DMS(06879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업체와 Vestas(덴마크), Siemens(독일) 등이 생산 중이다. 대형 풍력발전설비 인증을 받게 되면 ‘에너지관리공단 보급사업 우선 지원’,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에 따른 공급인증서 발급대상 설비 지정’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정환 기표원 지식산업표준국 국장은 “그동안 해외 기관에 의존해왔던 시험·검사를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돼 관련 기업들이 겪었던 많은 시간적, 비용적인 불편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풍력에너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풍력발전 누적 용량은 282GW(육상 276.6, 해상 5.4)로 나타났다. 12년 신규 설치는 44.6GW(육상 42.7, 해상 1.9)로 전년 대비 19.2% 성장했다. 향후 2020년까지는 설치용량이 1000GW(연평균 성장률 17.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누적 설치용량이 483MW로, 누적 설치 총량 기준으로 세계 대비 1.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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