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맡아오던 변론을 이공현(64·사법연수원 3기) 전 헌법재판관(법무법인 지평지성 대표 변호사)로 바꾼 것이다. SK(003600) 측은 16일 오전 재판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문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15번째 공판에서는 이공현 변호사가 최 회장 옆자리에 앉았다. 지난 공판 때까지 최 회장을 변호했던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인재, 한위수, 김재승 변호사 등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최 회장의 변론은 1심 때는 김앤장이 맡았다.
이공현 변호사는 이날 심리에 앞서 “변론의 주장과 항소이유와 관련된 기록을 검토한 뒤 인정은 인정하고, 철회할 거는 철회하겠다”면서 “최 회장과도 오늘 이 자리에서 봤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김원홍 씨 간 전화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의 법정 재상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철회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용선 부장판사는 “최태원 피고인과 김원홍 사이의 녹음파일이 정확하게 반영된 녹취록이 있는 만큼 (법정에서 재생하지 않아도) 그것을 통해 파악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면서 “철회하면 굳이 재생할 필요 없다”고 말해, 법정에서 둘의 대화가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새로 선임된 이공현 변호사는 2011년까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고, 법무법인 지평지성에서 대표 변호사를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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