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애플은 삼성전자가 쳐다볼 수도 없는 존재였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580만대였다. 점유율은 5% 정도로 업계 5위권이었다. 반면 애플은 1720만대로 점유율은 15% 안팎이었다. 특히 2009년 말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상륙하면서 광풍이 몰아쳤고, “애플과 달리 소프트웨어에는 취약하다”면서 삼성 위기론까지 덩달아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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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를 몰아 2011년 4월에는 갤럭시S2를 내놓았고, 그해 3분기 애플마저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업체에 등극했다. 2010년 1분기 4%대였던 점유율은 1년 반 만인 2011년 3분기 23%대까지 올랐다. 지난해 5월 출시된 갤럭시S3의 위상은 공개 전 수많은 해외매체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를 사실상 먹여살렸던 갤럭시S 시리즈가 최근 누적 판매 1억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500만대), 갤럭시S2(4000만대), 갤럭시S3(4100만대) 등 갤럭시S 시리즈는 2년7개월 만에 1억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갤럭시S3는 갤럭시S와 갤럭시S2가 각각 17개월, 10개월 걸렸던 2000만대 판매 기록을 불과 100일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 시리즈의 인기는 IT 분야에서 20년 이상 축적해온 기술력과 마케팅 경쟁력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 사이 아이폰의 판매량은 삼성전자와 더 벌어졌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간 스마트폰 판매량 격차는 2500만대로 추정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500만대 안팎의 스마트폰을 팔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3분기 총 6500만대 패널을 제조사에 주문할 계획이었지만, 아이폰5 판매 감소에 주문량을 절반 정도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 시리즈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갤럭시S4는 현재 전 세계 IT업계 최대 기대작이다. 또다른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3년 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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